
알레르기 환자라면 식품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바로 포장지의 알레르기 성분 표시입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진하게 적힌 글자' 정도로만 이해하고 넘어가곤 하죠. 오늘은 식품 포장지에서 알레르기 정보를 어떻게 읽고 해석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정리해드릴게요.
1. 알레르기 표시란 어디에 있을까?
✅ '원재료명 및 함량'란을 먼저 보세요
포장지 뒷면에 있는 ‘원재료명 및 함량’ 부분은 성분을 꼼꼼히 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항목입니다. 여기에 포함된 알레르기 유발 식품은 진하게 표시되거나 괄호 안에 기재됩니다. 예) 간장(대두, 밀), 어묵(연육(명태), 밀가루, 대두단백)
✅ 별도 알레르기 경고 문구도 확인
일부 제품은 별도로 "이 제품은 ○○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는 "○○와 같은 시설에서 제조되었습니다" 등의 경고 문구를 제공합니다. 이는 제조 과정 중 교차오염 가능성을 알려주는 중요한 정보입니다.
2. 국내 표시 의무 대상 21가지 성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한 알레르기 유발 성분은 총 21가지로, 아래 식품들이 포함됩니다.
- 난류(계란), 우유, 메밀, 땅콩, 대두, 밀
- 고등어, 게, 새우, 돼지고기, 복숭아, 토마토
- 아황산류, 호두, 닭고기, 쇠고기
- 오징어, 조개류(굴, 전복, 홍합 포함), 잣
이 성분들이 들어간 제품은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소량이라도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면 주의 문구를 표시해야 합니다.
3. 주의해야 할 문구
“같은 제조시설에서…” 표기
제품에는 알레르기 성분이 없지만, 같은 제조 설비에서 만들어졌다면 교차오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민감한 경우, 이 또한 피하는 것이 좋아요.
“○○ 함유 가능성 있음” / “소량 포함될 수 있음”
원재료에는 없지만 제조 과정에서 미량 포함될 수 있음을 경고하는 문구입니다. 특히 **조개류, 견과류, 유제품**에 민감한 사람들은 주의해야 해요.
4. 해외 제품 확인 방법
수입 제품도 한글 표시 스티커가 부착되어야 하며, 영문 원재료표를 참고할 수도 있어요. 아래는 기본적인 영문 알레르기 성분 번역입니다:
- milk = 우유 / egg = 계란 / wheat = 밀
- soy = 대두 / peanut = 땅콩 / tree nuts = 견과류
- fish = 생선 / crustacean = 갑각류 / shellfish = 조개류
알레르기 환자는 구매 전 **수입업체나 고객센터에 문의**하는 것도 안전한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알레르기 성분이 없으면 표시 안 해도 되나요?
A. 네. 21가지 알레르기 성분이 포함되지 않았다면 별도 표기는 생략될 수 있어요.
Q. "같은 시설에서 제조" 표시는 무조건 위험한가요?
A. 반드시 그렇진 않지만, 민감한 경우에는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무표기인데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어요!
A. 교차오염 가능성, 성분 누락 등의 문제일 수 있으며, 제조사 또는 식약처에 문의하세요.
마무리하며
알레르기 환자에게 식품 포장지는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생명과 직결된 안전장치입니다. 오늘부터는 원재료명뿐 아니라 제조과정과 알레르기 문구까지 꼼꼼히 확인해보세요. 당신의 하루가 더욱 안전하고 건강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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